소중한 자료가 안전하게 저장될 곳을 찾아서
클라우드 기술 등의 발달로 인해, 어디서나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대용량 자료를 저장 및 공유할 수 있습니다. 연구자가 위치한 모든 장소가 연구실이 되며, 지하철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자료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료저장기술의 발달은 연구자에게 편리함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연구자의 자료저장과 관련하여 허용범위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있습니다.일시적 이용(Instant Availability)
연구원들은 자신의 연구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보다 빨리 다가가기 위해 자신의 연구 자료를 온라인에 저장하여 제공하기도 합니다. 독자들은 때로 자신의 관심 연구에 대한 학술저널 출판이 지연되어 불편을 겪는데에서 연구원들이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자체적인 연구 정보의 제공입니다. 연구원이 독자적인 웹사이트를 만들고,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여, 해당 웹사이트에 방문한 사람들 중 연구 데이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링크를 통해 쉽게 이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편리하고 혁신적인 방법에도 법적 문제가 있다는 점입니다.어떠한 버전을 저장할 것인가?
연구원은 인쇄 전 버전의 자료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또는 최종 발표 버전이 나오기까지 공개를 유보할 수도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최종 발표 이전의 자료의 경우 피어리뷰, 편집, 재투고, 최종 양식으로 수정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료는 불완전하거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번 공유된 자료는 온라인의 특성 상 회수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연구자의 경력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소유권 및 저작권
소유권 및 저작권은 원칙적으로 해당 저작물의 창작자에게 귀속되는 배타적 권리입니다. 주의할 점은, 연구자가 특정 저널에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해당 저널 측과 저작권 관련 계약을 맺는 경우, 저작권이 해당 저널 측으로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입니다. 그 결과, 해당 저널 측은 연구자의 기존 클라우드 저장소 자료의 대중 공개를 허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거대 저널은 인쇄 전후의 버전 모두를 연구원이 자체적으로 저장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기도 합니다. 일부 저널은 허용할 수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연구원 개인이 저장할 때에 한하며, 연구원 소속기관의 사용은 불허할 수 있습니다.자체 저장의 매력
연구자료의 자체 저장은 단순히 일시적 접근만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이는 오픈액세스 저널 이용료의 절약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오픈액세스 저널은 연구원의 연구 자료를 대중에게 제공한다는 이유로 논문 수속비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구자는 자체 저장소를 통하여 자신의 연구자료를 직접 대중에게 제공하면서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원 자신에 대한 인지도 상승 및 연구 홍보 효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일부 연구원들은 아예 외부 온라인 검색 전문가를 고용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검색엔진 최적화(Search engine optimization; SEO) 전략의 전문가들로 연구원의 웹사이트의 방문자수를 늘리곤 합니다.
이 경우, 연구자 웹사이트의 방문자수를 늘리기 위해, 연구 내용을 불필요하게 분할(Salami-slice)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방문자는 매일 새로운 내용으로 갱신되는 사이트를 선호하며, 이는 방문자수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나, 연구 내용을 과도하게 여러 포스팅으로 분할하게 된다면, 본연의 내용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독자를 찾아 떠나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