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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작성

[이나고 제공] 학술 연구 신청 시 주의사항


최근 학계에서는 순수 연구와 응용 연구 간에 거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순수 연구가 우선되어야 하는가, 아니면 응용 연구가 우선되어야 하는가의 싸움입니다.  순수 연구가 응용 연구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것은 최근 학술 연구 기금이 점점 상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순수 연구의 비중이 지나치게 작아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응용 연구에 속하는 에이즈 치료기술 관련 연구는 분명 많은 에이즈 환자의 생명과 복지에 기여하는 연구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에이즈 치료기술은 물론 다른 질병 퇴치, 농업 등에도 이용 가능한 기초 연구도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노벨상의 대상이 되는 기초 연구 성과들은 그 파급력이 매우 크므로, 경제적인 면에서도 응용연구에 비해 더 큰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응용연구보다 실패 확률이 높고 더 많은 연구비와 기간이 투자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적성 있는 연구
모든 연구는 목적을 가지고 수행됩니다. 미국에서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여 힉스 입자 외의 새로운 입자를 발견하려는 순수 연구를 진행하는 것도 목적성을 띱니다. 즉, 기초연구는 지식을, 응용 연구는 실제적 응용을 그 목적으로 합니다. 

마이크로 대출 논쟁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인 Shahidur Khandker와 Mark Pitt had의 마이크로 대출 관련 연구는 많은 논란을 야기했습니다. Grameen 재단은 이 연구를 옹호했지만, David Roodman과 Jonathan Murdoch는 연구 결과를 재해석하기 원했습니다. 미소 금융(microfinance programs) 프로그램은 가난을 해결하는 효과적 도구라는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거대 금융기관들은 Khandker와 Pitt의 연구에 기초하여, Grameen 은행에 대규모의 자금 패키지를 제공하는데 동의했습니다. 
이 논의와 관련된 주요 쟁점은 Khandker와 Pitt의 연구가 대중에게 모든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고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수집된 데이터와 이를 통해 얻은 계산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논쟁은 계속되었습니다. Roodman과 Murdoch 측에서는 원래 연구에서 뭔가 숨기는 것이 있다며, 연구가 부정확하다고 지적했던 것입니다. 이들 양측의 논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구의 신뢰
“학술 연구”는 신뢰성을 기반으로 이뤄집니다. 신참 연구자들은 등급 조작, 거짓 등급, 거짓 리뷰 등의 심각성에 대해 간과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연구 프로젝트가 철저하게 진행되었다고 주장하더라도 이를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연구의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말은 단일 연구를 결론적 증거에 기반하여 수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증거가 결론적이고 결정적인 것이라고 확신하는 태도는 투명성에 관한 논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학술 연구 신청 시 자금 지원 기관의 자금 제공 목적에 부합하도록 연구비 신청서를 작성해야만 자금 지원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연구의 기대효과나 성과에 대해 과장하는 것은 결국 연구팀의 연구뿐만 아니라 과학계 전체에 불신 풍조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구에서 활용하는 데이터에 관해서도 열린 자세로 투명성에 관한 이의 제기를 수용하여 이에 맞게 대응하는 자세가 이후 더 큰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기초 연구에서든 응용 연구에서든, 연구의 핵심이자 양보할 수 없는 기반은 연구의 투명성과 신뢰성이며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