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논문에서 사진은 매우 중요 합니다. 부정연구사건 사건으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황우석교수 사건도 연구사진으로부터 밝혀지기 시작했습니다. 생물학 연구에서 100마디 문장보다 한 장의 전자현미경 사진이 더 확실한 증거이기에 중요도가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사진 해상도를 조정해도 되는가’ 등을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연구자들은 슬라이드를 이용하여 발표하기도 합니다. 이 때 시각자료가 필수적인지에 관한 논란이 있습니다.
슬라이드는 필수가 아니라 선택일 뿐
최근, 연구자들이 너무 많은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시각적 정보습득을 선호하는 이라면 이러한 흐름이 반가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각 및 종합적 감각(지각)에 더 비중을 두는 이에겐 오히려 연구 내용의 이해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시각자료가 지나치게 반복되며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애초에 준비되지 않은 발표자라면 시각자료를 아무리 잘 준비해도 결국 훌륭한 발표로 이어질 수 없습니다. 시각자료를 그대로 읽는 수준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청중이 관심이 있는 것은 시각자료가 아닌, 연구자의 생생한 경험담과 연구결과일 것입니다.
사진에게 물어보기
발표 시, 시각자료를 사용한다면, 먼저 그 이유를 자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각자료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기대효과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성공적 발표는 정보를 마구 쏟아내는 것이 아닌, 청중과 소통하며 지식을 공유하는 것일 겁니다.
청중에 대한 모든 것
발표의 목적을 다시 생각해 봅시다. 청중은 어떤 사람들이고, 이러한 청중이 원하고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청중과 잘 소통하여 그들의 요구를 만족시켜줄 수 있다면, 발표 자료와 유인물의 그래픽, 디자인 등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의 한 저명한 물리학 교수는 농구공으로 어려울 수 있는 물리학 법칙들을 쉽게 설명합니다. 청중이 주로 학부 저학년이므로 학생들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친숙하게 과학 지식을 설명할 수 있고, 학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고 합니다.
시각자료보다 발표 기술에 집중
발표자가 자료의 폰트와 크기 등에만 신경 쓴다면, 실제 발표는 성공하기 힘들 것입니다. 또한 발표 자료에 있어 정해진 획일적 요건은 없습니다.
청중과 소통하며 때로 청중으로부터 부드러운 유머의 분위기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 발표는 더욱 성공적일 것입니다.
시각자료는 메시지 전달을 돕는 도구일 뿐이지, 발표 기술의 부족을 감추는 안전망은 아닙니다. 따라서 실제 발표 현장이라 가정하고, 가능한 많이 연습을 해야 합니다. 실제 발표에서는 긴장, 돌발변수 등으로 인해, 준비한 것 이상의 실력을 발휘하기 힘들며, 오히려 연습한 그대로만 해도 잘 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실전에서 더 잘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발표 현장에서는 자신의 평소 실수조차도 그대로 드러나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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