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연구(Qualitative Research) 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정성연구는 정성적 연구 또는 질적 연구라고도 불립니다. 단순히 수치를 통한 양적 비교보다는 ‘숫자로 표현될 수 없는’ 의미 또는 통찰적 시각을 목표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사회학, 문학, 인류학 등에서 자주 택하는 연구법으로, 인터뷰, 관찰결과, 문서, 그림, 역사 기록 등의 질적 자료획득을 목적으로 합니다. 실험, 관찰, 면접 시험, 민속방법론(Ethnomethodology), 문서 및 그림의 내용 분석, 대화 분석, 참여 관찰(Participant Observation), 각종 현장 작업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되곤 합니다.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어린이나 유아를 대상으로 한 ‘관찰 행위’도 정성연구의 한 종류이지요. 

-횟수, 빈도, 수치, 양 그리고 숫자로 표현될 수 없는 의미와 가치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물질, 동물 등 객체를 대상으로 한 자연과학 연구에 비해 일반적으로 더 까다롭습니다. 자연과학 연구는 특정 사건이 일어난 빈도를 알아내기 위해 정량적 방법을 사용할 수 있으나, 사회과학 연구는 객관적 관찰과 같은 정성적 연구법을 필요로 합니다. 

자연과학 연구결과는 다른 연구자들이 같은 실험을 통해 같은 결과를 재현될 수 있으나, 사회과학 연구결과는 재현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사회과학 연구의 정성적 연구방법은 연구 대상의 빈도 또는 양을 넘은 질적 측면에 주목하여, 인간 또는 사회에 대해 보다 통찰적인 접근을 시도하게 됩니다.

-연역적? 귀납적? 단어부터가 어렵습니다!

정성연구는 귀납적 추론방식을 사용합니다. 귀납적 방식으로 개별 사례 관찰을 통해 어떠한 지식, 법칙을 이끌어냅니다. 그러나 이렇게 도출된 사항은 반증 사례가 발견되면 부정될 수 있기도 합니다. 

반면 연역적 방식은 수학문제를 푸는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확실한 전제로부터 출발하여 다른 개별적인 사실들을 증명하는 방식입니다. 수학에서는 공리(公理)와 같은 전제를 이용해서 연역적으로 다른 정리들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정성연구에서는 변수를 조작하거나 데이터를 변형할 필요가 없습니다. 수치 데이터보다는 그 이면의 질적인 면에 더 가치를 두기 때문입니다. 또한 연구 대상자의 의견, 감정, 경험 등 모든 감성적 요소를 관찰합니다. 

인터뷰 및 그룹 토론에서 대상자의 동적인 특징을 유지해가며, 신뢰성과 객관성을 담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숨겨진 관찰자 또는 그룹 리더로서 연구자의 직접적 참여를 통해 비언어적 의사소통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설문조사 시, 사전 승인의 필요성이 적고, 조사대상자에 대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답변이 변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정성연구 이론의 종류

정성연구의 대표적 이론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현상학(Phenomenology) – 특정 사건 경험자, 특정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살아 있는 경험”을 연구합니다.

2) 민족지학(Ethnography) – 특정 문화적 배경에서 서술적 연구(Descriptive Studies)와 직접 인터뷰를 통해 “인간의 묘사(Portrait of People)”를 하기 위한 인류학적 연구 방법을 일반적으로 사용합니다.

3) 근거이론(Grounded Theory) – 1967년레 글레이저와 스트라우스가 최초로 제안한 이론으로, 명확한 개념적 분류를 위해 규정된 데이터 수집을 진행합니다. 의견은 질적 방법론인지, 아닌지에 따라 구분됩니다. 그러나, 전개되는 관찰을 비교하며 이론을 정립하려는 귀납적 접근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관찰을 통해 검증된 가설을 도출하기 위해 이론이 사용되는 귀납법과는 다른 방법입니다.

-정성연구로 알아낼 수 없는 것들

대표적으로 두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먼저, 직접 관찰 또는 인터뷰로 데이터를 수집하므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데이터 수집 과정이 개별 연구자의 관찰이나 특정 그룹의 실시간 인터뷰를 기초로 이뤄지므로, 정량연구에 비해 연구 결과의 일반화가 쉽지 않습니다. 정성연구에서 데이터는 미리 정한 규정에 의해 분류된다기 보다, 설명에 의해 연구 후 분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