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기술 발전과 함께, 저자가 스스로 전자 책을출판하는 자가 출판(Self-publishing)이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출판 혹은 도태’의 경쟁 하에 놓인 연구자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담은 논문을 스스로 출판해 보고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가 출판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자가 출판의 증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해, 자가 출판(Self-publishing)은 누구나 고려해 볼만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기서‘자가’라는 단어는 기존 전통적인 저널로부터 탈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영국의 동화작가 베아트릭스 포터(Beatrix Potter)의 “피터 래빗의 이야기(TheTales of Peter Rabbit)”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작가입니다. 그러나그녀가 1901년 당시 해당 동화책을 출판하기 위해 여러 곳의 출판사에 접촉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고 합니다.결국 그녀는 스스로 출판하기로 했고, 놀랍게도 해당 동화책은 대성공하였습니다!그리고 베아트릭스 포터의 초고를 거절했던 출판사들 중 한 곳인 프레데릭 원(Frederick Warne)사는 해당 동화책의 자가 출판 이후, 베아트릭스 포터와 다시 연락하여 그녀의 동화책을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약 100년 전에도 출판사들에 의해 거절당한 책들중 자가 출판을 통해 베스트셀러로 거듭난 사례가 많이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자가 출판 절차는 디지털 기술의발전과 1인 출판 대중화의 추세로 인해 더욱 접근이 쉬워졌습니다.
학계 종사자의 자가 출판은 바람직한가?
자가 출판의 장점으로 출판 결과를 빨리 접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힙니다.기존 논문투고절차의 오랜 피어리뷰 절차와 불확실한 결과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며, 출판 과정에 있어 모든 주도권을 저자 자신이 쥘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통적 출판 방법을 더 선호하는 학자들은자가 출판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합니다. 자가 출판은 단지 기존의 저널 출판 절차에서 탈락한 논문의 저자들을위한 것일 뿐, 정식적이고 신뢰 가능한 출판 방법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학계의 전문 연구자들에 의한 피어리뷰 절차나 제 3자를 통한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출판이되기 때문입니다.
경우에 따라, 최후의 수단
학술 연구의 무결성과 신뢰성은 제 3자의 객관적리뷰에 의해 확립된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연구자들이 기존 출판 절차에서 탈피할수록, 피어리뷰를 거치는 사례는 감소할 것입니다. 따라서 연구자에게 있어 자가 출판은 최후의 수단이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저자의 연구가 논쟁의 소지가 많은 주제이며,전통적 출판 절차를 따를 시 논문의 주제가 손상될 수 있다고 우려되는 경우에만, 자가 출판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용의 자유
위의 사항들에도 불구하고, 자가 출판은 출판 내용에관한 제약이 거의 없다는 점 때문에 더욱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많은 연구자들은 자신의 블로그,전자책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주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독자들과 의견을나누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즉, 전통적인 출판 절차와는 달리,자유롭고 형식에 덜 구애 받는 소통 창구로 자가 출판이 이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재현연구를 위한 좋은 대안
저널은 재현 연구를 장려하지 않습니다. 보통 논쟁이심하거나, 대중의 관심이 많은 연구 주제를 선호합니다. 그러나 재현연구도 학계 전체나 사회적 입장에서 보면 매우 중요한 연구 분야입니다. 재현 연구에 관심이 있는 저자들은이제 자가 출판을 통해 자신의 연구 결과를 얼마든지 출판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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