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단어의 최후, 사어
“영동 갑시다”라는 표현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지요? 30~40대라면, 흐릿한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영동은 영등포의 동쪽, 현재의 강남을 의미합니다. 태백산맥 동쪽 지역 영동과 혼동의 염려가 있으며, 강남이라는 실제 지명이 잘 알려지면서 현재는 영동대로, 영동시장 등 고유 명칭을 제외하고는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플로피디스크라는 단어를 아십니까? 80~90년대에 사용된 컴퓨터의 외부기억장치로, 현재의 USB 메모리의 역할과 비슷합니다. 플로피디스크는 매우 느리고, 초기 제품은 용량이 1MB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 촬영 사진의 크기가 5MB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대단히 작은 용량이지요. 기술의 발전과 함께, CD, DVD, USB 메모리 등으로 대체되었고, CD와 DVD도 곧 플로피디스크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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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필수 요소와 산업 발전 간의 관계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때에는 많은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인류는 전에 없던 빠른 속도로 수많은 기술적, 의학적, 산업적 발전의 기반을 닦았고. 자동차, 비행기, 전기 조명, 전화기, 대량생산 공장, 제철소 등이 만들어졌습니다. 백 년 후, 다음 세기로 넘어가려는 즈음에, 세계는 또 다시 격한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마하 1 이상의 속도를 내는 비행기가 등장하였는가 하면, 자동주행자동차가 선보였으며, 유선 전화는 휴대폰에 밀려 사용 빈도가 크게 줄었습니다. 심지어 철을 대신하는 가볍고 튼튼한 화학물질이 등장하게 되었지요. 아직 인터넷의 출현, 소셜 미디어, 3D 기술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았는데도 이렇게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산업계의 변화에 번역계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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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즐기는 다양한 문화, 그리고 이를 반영한 번역
거리에서 내국인과 외국인을 구별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미국과 같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라도 말이지요. 같은 인종의 비율이 많은 인도, 중국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이며, 옷 스타일, 지역 방언, 누군가가 드레스, 언어적 특성, 특이사항 등을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음식과 음료의 차이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커피 한 잔을 주문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죠. 미국인에게 커피는 집에서든, 스타벅스에서든 그냥 커피입니다. 뜨거운 물이 원두 사이를 통과해 만들어지는 그 검정색 액체를 뜻하는 것이죠. 다른 방식의 커피나 뭔가를 추가하려면 별도로 주문해야 합니다. 보통, 크림, 설탕 등이 테이블에 놓여 있지요. 달콤한 시럽이 들어간 커피나 라떼, 카푸치노 등을 즐기기 위해선 주문 시 따로 이야기해야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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