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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작성

설득력 있는 포지션 페이퍼(Position Paper) 작성방법

포지션 페이퍼는 특정한 주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글로서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통계자료나 데이터 같은 구체적 근거를 사용하고 객관적인 참고자료와 인용구 등을 적절히 사용하여 자신의 주장과 타당성을 입증하고 현실 가능한 해결책과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포지션 페이퍼는 학술논문 작성과 출판 이외에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여러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과제에 대한 논의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수립과 같은 다양한 현안에 대해 작성할 수 있습니다. 유엔(UN)에서 지구 온난화같은 환경문제나 현재 전세계가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코로나19 펜데믹과 같은 질병에 대한 국제정책을 수립하는 경우 회의 전에 양쪽 구성원들로부터 포지션 페이퍼를 전달받아 토론의 방향이 정해질 수 있고, 정부기관에서 하는 회의의 경우 각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편견으로 치우칠 수 있는 어느 한 쪽의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양쪽 방향으로 서로의 주장을 펼치고 첨예한 토론을 통해 정책이 수립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포지션 페이퍼는 무엇이고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작성 조언과 기본구조에 대해 알아보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글이 사랑받고 독자가 읽기 원하는 글이 되기 위한 일반적인 글쓰기 조언에 대해서 논의합니다.

주제 선정과 사전 조사

  • 토론의 주제를 정해야 합니다. 오늘날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펼치기 위해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들을 다양하게 생각해본 다음 그 중에서 자신에 맞는 주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토론의 주제를 이해해야 합니다. 토론에 직접 참여하는 당사자로서 자신이 선택한 주제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자신의 위치(position)를 정할 수가 없고, 주제에 대한 사전 조사도 진행할 수 없습니다. 양쪽에서 주장할 수 있는 논쟁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자세히 열거하다 보면 자신 있게 논쟁을 펼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선택한 주제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로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그 입장을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관련 주제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이나 논문, 서적을 검색해보고 또 도서관을 이용해 지나간 자료나 연관 자료까지 조사해볼 수 있습니다.
  • 자신이 선택한 주제에 대해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논쟁에서 독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방향을 알 수 있다면 자신의 주장을 그 방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설득력 있는 포지션 페이퍼 작성 조언

  • 자신이 선택한 주제, 입장 그리고 이것을 뒷받침하는 주장이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현실적이어야 합니다.
  • 자신의 주장을 최대한 간단하고 조리 있게 설명해야 합니다. 읽는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표현은 피하고 간단한 어휘를 사용하여 명료하게 작성해야 합니다.
  • 객관적인 자료를 인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펼쳐야 합니다.
  • 포지션 페이퍼를 완성한 후 다시 한번 검토합니다. 글쓰기에서 나올 수 있는 사소한 실수와 주제의 흐름을 좀 더 설득력 있게 교정할 수 있습니다.

포지션 페이퍼의 기본구조

  • 서론

서론은 글의 전반적인 내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고, 작성자의 논지를 추측할 수 있도록 작성자의 뚜렷한 입장과 해당 문제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밝혀야 합니다. 이와 반대로 생각해보면 서론을 읽었어도 글을 작성한 사람의 주장이나 의견을 파악할 수 없다면 포지션 페이퍼에 대한 소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사전조사를 통해 본인이 생각하는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여기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서론의 전체적인 윤곽을 나타내기 위해 일반진술과 주제진술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일반진술은 자신이 글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한 배경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한편 주제진술 부분에서는 주제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논술학원을 찾는 초·중·고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문제로 제기하면서 대학입시제도의 변경은 사교육비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서는 논술 교육이 사교육비를 어떻게 증가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몇 가지 경로를 설정하고 각각에 대한 적합한 객관적 통계나 공신력 있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주장을 전개합니다.

특히 서론에서 읽는 사람의 관심을 유발시키면 뒤에 있는 본문이 더 궁금해지기 때문에 글을 읽는 사람의 흥미를 계속해서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자의 흥미를 낚시나 갈고리처럼 꿴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는 부분을 훅(hook)이라고 부릅니다. 요즘 글쓰기 형식에 대한 교육이 일반화되면서 의성어 혹은 유명한 말이나 속담을 첫 문장으로 인용하는 방법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방법은 오히려 읽는 사람에게 진부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 본론

본론은 설명하거나 주장하려는 주된 생각을 논리적으로 충분하게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글 전체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기도 하는데, 작성자의 입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실과 증거를 제시해야 하며, 이러한 증거 자료는 공신력이 있는 참고 자료들과 인용문, 전문가의 인터뷰를 사용할 수 있으며 논란의 여지가 없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사용합니다. 본론이 빈약하다면 주장의 타당성이 부족하게 되고 내용의 전달이나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부분이 어려워집니다. 예를 들어 고령화가 가까운 미래의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논지의 글을 작성한다고 하면 본문에서는 다음과 같은 소주제문을 이용하여 설명할 수 있습니다.

–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어 수명이 더 길어지고 있다는 것은 의료비 지출에 대한 충분한 여유가 있음을 나타내는 직접적인 증거이다.

– 부모들은 젊은 시절 자식을 양육하기 위해 돈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노후를 위해 저축을 하는 것을 선호한다.

– 경제성장이 고도화되면서 노동력의 양보다는 질이 더 중요한 지식기반의 경제구조로 변화되었다.

고령화가 반대로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그에 대한 근거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명심해야 할 점은 글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입장을 보여야 합니다. 만약 고령화가 우리 사회의 커다란 난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반대의 입장을 함께 설명한다면 독자는 혼란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의 주장을 간단히 소개하고 이것을 구체적으로 반박하는 것도 좋은 설득 방법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출생률이 낮아지게 되면 미래에 일을 할 인력이 감소하여 경제성장에 있어 커다란 장애가 된다는 우려가 있는데 지금도 우리는 많은 실업인구 또는 비경제활동인구가 존재하며, 생산성이 노동인구의 감소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보여주는 쪽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반대되는 주장을 살펴보고 반례를 들어 양쪽의 측면을 두루 살펴보는 글을 쓴 사람의 통찰력을 함께 보여주면서 자신의 주장을 더욱 정당화할 수 있습니다.

  • 결론

마지막으로 결론은 본문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 다른 어휘를 사용하여 다시 한 번 자신의 주장을 독자에게 선명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본론에서 여러 가지 내용을 설명해서 독자의 머릿속은 다소 복잡해질 수 있고, 글의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는 서론에서 주장했던 주장이 무엇인지 기억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론에서 논지가 충분히 설명되었다면 독자는 다소 추상적인 말이라도 흔쾌히 동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서론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 해결방법과 방향제시를 첨가합니다. 좀더 나아가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읽는 사람의 많은 공감을 얻게 되고 최종 논평을 달아 읽는 이에게 더 깊은 생각을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글쓰기 능력 배양 방법

글쓰기 능력은 단시간에 향상되는 것이 아니고 특정한 비법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요? 모든 사람이 궁금해하고 해답을 알고 싶어하는 부분입니다.

  • 독서

글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한 책들과 글을 잘 쓰는 작가들이 많이 권장하는 첫 번째 방법은 독서입니다. 이 방법은 글쓰기의 기초이기 때문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좋은 책과 좋은 표현을 담은 문장들을 계속 읽다 보면 문장을 보는 눈이 생깁니다. 독서는 이뿐만 아니라 많은 단어들의 의미를 알게 해줍니다. 아무리 좋은 문장을 만들려고 해도 문장에 어울리는 적절한 단어를 쓸 수 없으면 좋은 문장을 완성할 수 없고, 또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 의미를 찾아보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독서는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좋은 문장이 담긴 책을 찾게 되고, 좋은 책을 알아보는 안목이 생기면서 더 좋은 문장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선순환을 발생시키게 됩니다.

  • 필사(배껴쓰기)

좋은 글을 보다 보면 좋은 글을 알아보는 눈이 생기 생기는 것처럼, 좋은 문장을 쓰다 보면 좋은 문장이 머리와 손가락에 배이게 됩니다. 필사를 하면 읽을 때는 보지 못했던 단어들이 선명하게 나타나고, 맞춤법, 띄어쓰기 하나하나까지도 보게 됩니다.

  • 내 생각 써보기

필사로 다양한 문장을 써보면 내 문장이 글의 상황에 맞게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기는 노력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좋은 문장이 있는 글을 쓰게 됩니다.

이렇게 오랜시간 동안 끊임없는 노력을 통하여 ‘독서’ ‘필사’ ‘내 생각 써보기’를 시도하다 보면 여러분이 원하는 느낌이나 주장을 전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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