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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출판

연구논문이 철회되는 경우는 언제인가?

연구논문의 유효성이 의심되는 경우, 저널 측에서는 이러한 내용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통지를 보내고 게재 논문의 철회와 관련된 공지를 하게 됩니다. 이 경우, 동료 연구자는 논문을 인용하거나 데이터를 사용함에 있어 극도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해당 저널의 에디터나 편집위원회만이 저널의 철회 여부 결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철회 주장을 하는 자
논문 출판에 있어 다양한 연구자와 관련자의 입장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연구를 원래 수행한 연구자가 연구의 오류를 알아차리거나 유효성 검증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가 오류를 알아차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저널의 에디터에게 해당 사실을 즉시 알리고 철회를 스스로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게재 논문의 철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해당 저널의 에디터의 고유 권한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즉, 연구 당사자, 동료 연구자, 심지어 저널의 독자가 논문 철회와 관련된 이슈를 제기할 수는 있지만, 저널에 게재된 논문의 철회 여부는 에디터가 결정할 사항입니다. 연구자가 철회 사안에 해당된다고 주장해도, 저널 에디터가 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철회가 안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연구자가 심각한 문제는 아니며 수정 후 재투고로 보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오류도 저널 에디터가 보기에 연구 진실성의 심각한 위반으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철회의 원인
인간으로써 할 수 있는 허용 가능한 실수와 고의적인 학술 부정행위는 서로 엄격히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 수집 또는 분류 과정 상의 오류, 통계 분석 시의 문제, 피어 리뷰 과정에서 입증할 수 없는 정보 등은 인간적인 실수로 용인될 수 있습니다. 이는 고의적이지 않은 경우입니다. 반면, 고의적인 학술 부정행위는 복수의 저널에 동시 투고하는 행위, 이해관계의 충돌, 데이터의 고의적 조작 또는 변조, 연구 프로토콜의 미준수, 표절, 살라미 슬라이싱(salami slicing) 등의 경우를 포함합니다. 
인간적인 오류는 수정하면 해결할 수 있으나, 학술부정의 경우는 즉각적인 철회 사안에 해당됩니다. 대부분의 저널 에디터들이 학술 부정행위와 관련된 경우는 논문이 초래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여 문제가 되는 논문을 철회하는 쪽을 택할 것입니다. 그 결과, 최근 들어 학술 부정행위로 인한 저널 철회율은 인간적 실수로 인한 철회율을 크게 압도하고 있습니다. 

오류의 심각성
경우에 따라, 저널 에디터는 즉각적인 철회를 추진하지 않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연구자와 관련하여 고의적지 않은 실수에 해당되는 경우를 주로 말합니다. 논문의 게재 철회와 관련된 사안이 발생했을 때 연구자들이 선호하는 첫 번째 조치는, 해당 저널에 출판되는 오류 정정(erratum) 공지 섹션을 통해 자신의 논문을 보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연구자의 성명, 주소, 피어 리뷰 시 놓친 철자 상의 오류 등의 잘못된 정보들을 보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연구 부정행위와 관련한 모든 증거들은 즉각적 철회 대상에 해당되며 보정의 여지가 없습니다. 또한, 고의적이지 않은 오류와 관련해서도 그 사안의 심각성 정도에 따라, 이후 보정 절차의 양상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널의 정책에 맞게 최대한 진실되게 소통을 한다면 고의적이지 않은 실수는 구제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