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 리뷰의 역사는 1752년 영국 런던왕립학회가 ‘Philosophical Transactions 저널’에 투고되는 논문의 리뷰를 위해 피어 리뷰협회를 창립한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 수행된 ‘리뷰’의 성격은 논문에 있는 과학적 주장의 심사보다는 개제될 논문을 선택하는 과정에 가까웠습니다. 20 세기 중반에 이르러서야, 피어 리뷰는 논문의 검토 및 피드백 제공의 역할을 갖게 되었습니다.
-피어 리뷰의 특징
피어 리뷰는 일반적으로 무료로 행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졌습니다.
1) 대부분 학계를 위한 공공 서비스로 수행
2) 연구 현장, 종류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됨
3) 피어 리뷰 경험 자체가 일종의 경력이 됨
-진정한 리뷰로써의 피어 리뷰
2005년,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MIT) 연구진은 컴퓨터과학분야의 가짜 논문을 확인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SCIgen’을 개발하였습니다. 연구진은 피어 리뷰 과정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으며, 컨퍼런스 및 저널 측에도 의미 없는 논문이 자주 접수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주장은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피어 리뷰 과정도 상당한 감시를 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널 측에서는 ‘제출 논문 검토를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하고 있는지’, ‘저널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는지’ 등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습니다.
-피어리뷰 담합의 출현
피어 리뷰 과정의 신뢰성에 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연구자는 여전히 논문 게재 거절을 두려워하게 마련입니다. 2014년 11월, 네이쳐 지는 피어 리뷰어들이 서로의 연구에 대해 호의적인 리뷰를 주고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피어 리뷰 담합’이라 칭했습니다. 리뷰가 불과 24시간 안에 끝난 경우도 있었지요. 저널 에디터는 이를 수상히 여겨, 투고 논문의 질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었습니다.
-연구의 질 저하
피어 리뷰 과정은 학문적 무결성의 상징으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논문 수속료를 부과하는 유료 출판 저널과 오픈 액세스 출판의 출현으로 인해 피어 리뷰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SCIgen는 학술 출판 산업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피어 리뷰 과정은 익명으로 이뤄지며, 피어 리뷰어의 피드백에 대한 추가 설명, 근거의 요구도 받아 들여지는 경우가 드뭅니다.
-피어 리뷰를 사기라고 칭하는 극단적인 현 상황
위와 같이 불투명성에 관해 문제 제기가 이뤄지고 있으며, 네이쳐 지 등은 희망하는 경우 공개 피어 리뷰 절차를 선택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공개 피어 리뷰를 선택한 연구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오픈 피어 리뷰에서는 해당 피어 리뷰어의 신원, 소속이 공개되는데, 이 경우 공정하고 객관적인 리뷰가 힘들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피어 리뷰 과정에서도 리뷰어들 간의 담합이 일어나는 등 공정성에 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논문이 거절된 경우 피어 리뷰를 사기(Scam)라고 칭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저자-피어 리뷰어 간 서로의 신원을 알리지 않는 더블 블라인드 리뷰’와 같은 방안들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피어 리뷰 공정성과 신뢰성 문제는 모두의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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