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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윤리

[이나고 제공] 논문 표절을 정의하는 문제


표절은 많이 들어본 단어지만 그 심각성에 대해서는 의외로 무지한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 대학생들이 리포트를 쓸 때 온라인 콘텐츠를 출처 없이 복사 후 붙여넣기 하는 것, 족보를 이용하여 시험을 준비하는 것도 표절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표절은 연구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이며, 연구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저해합니다. 게다가 표절에 관여된 연구자는 그것이 과거의 행위이거나 혹은 간접적으로 관련되었다고 하더라도 경력 상에 심각한 오점을 남기게 됩니다. 표절이 의심되는 논문을 투고한 학자의 경우, 해당 저널에 재투고가 영구적으로 금지될 수 있습니다. 

표절의 정의 및 대표적 유형
표절은 “다른 사람의 저작물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발표하는 사기 행위”입니다. plagiarism.org이라는 사이트에서는 일반적인 표절 유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중 심각도가 높은 유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CLONE – 다른 사람의 저작물과 글자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제출하는 행위입니다.
2) CTRL-C- 키보드의 복사 버튼을 말하는 것으로, 원문의 특정 부분을 잘라서 붙여 넣는 행위입니다.
3) FIND-REPLACE – 원문의 키워드와 주요 문구만 약간 변경하여 그대로 자신의 것처럼 발표하는 행위입니다.
4) REMIX – 여러 출처의 글들로부터 주요 내용을 따 와서 함께 편집하여 출처 표시 없이 발표하는 행위입니다.
5) RECYCLE – “자신”의 저작물을 인용 표시 없이 차용하는 경우(자기표절)입니다.  중복게재 또는
   중복출판이라고 부르며, 과거 저작물 관련 권리 관계를 침해할 수 있습니다.
6) HYBRID – 인용 출처가 표시된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을 섞어서 발표하는 것을 말합니다.
7) MASHUP – 여러 출처로부터의 자료를 복사하여 혼용하는 행위입니다.
8) 404 ERROR – 출처가 불명확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인용 목록에 포함하는 행위입니다.
9) AGGREGATOR – 출처의 적절한 인용이기는 하나, 피인용 논문이 대개 원본 저작물이 아닌 경우입니다.
10) RE-TWEET – 적절한 인용이기는 하나, 원본의 문구 및/또는 구조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경우입니다.

표절 의도의 확인
표절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므로 정확한 조치를 위해 그 의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고의적인 표절인지 아닌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Plagiarism.org 사이트에 따르면 표절의 고의성 정도에 따라 그 심각성이 달라집니다. 
이 때 텍스트-매칭 소프트웨어가 저작물의 중복 정도를 판별하여 저자에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과연 CLONE이 HYBRID와 동일한 제재를 받아야 하는가 입니다. 클론이나 하이브리드나 모두 원본 저작물을 그대로 퍼온 것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의 도박
일부 학생들은 교수들이 바쁜 일정으로 인해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표절 체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독창적인 주장으로 잘 구조화된 리포트가 더 좋은 점수를 받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의도치 않은 표절
잘못된 인용 표시, 잘못된 배치, 제대로 된 인용법을 몰라서 실수로 붙여넣기한 문구도 모두 표절에 해당합니다! 또한 연구자가 저널의 요구 양식에 익숙하지 않아 실수를 한 경우도 역시 의도치 않은 표절에 해당됩니다!

다양한 경우들
최근 들어 표절과 관련한 변수들이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획일적인 처벌보다는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따라서 표절 여부를 판별할 때 본래 의도에 관해 확인하는 과정에는 연구자가 표절에 대해 얼마나 배경지식이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