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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작성

학술 연구에 소셜 미디어 데이터 사용 가능한가?


소셜 미디어(SNS) 데이터는 최근의 정보 폭증 시대에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가장 보수적인 학술지 중 하나인 영국 네이쳐 측에서도 정식 오픈엑세스 사이트를 개설하는 것을 보면, 이제 온라인을 통한 정보 교류 및 소통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연구자들은  링크드인 프로필을 개설하여 박사 학위 취득 후 취업 및 경력 관리에 활용하고 있으며, 구글 등 세계적 기업들도 링크드인의 구인구직 코너를 이용하여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혼합된 축복
이처럼 각종 SNS 매체의 발달은 이용자들과 일반인들에게 새로운 소통과 만남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는 마치 축복처럼 보여집니다. 또한 연구자나 마케팅 전문가들 입장에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각종 전문 정보 및 이용자 기반 데이터는 유용한 정보 창고로써 기능하고 있습니다. 구글에서는 사용자의 검색 패턴을 자동으로 기억하여 이에 맞는 관심 광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미 시행하고 있으며, 구글의 주요 수입원은 바로 광고 수익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의 SNS 서비스는 각각 고유한 특징이 있으며 사용자 정보 수집 및 공유 수준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각 SNS의 특징에 맞는 데이터 활용이 중요합니다.

- 소셜 미디어 데이터의 가능성
기존의 전통적 데이터와 비교할 때, 소셜 미디어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이용자들의 성별, 연령, 관심사 등에 기반한 데이터를 파악하고, 통계 도구의 도움을 받아 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설문조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거짓 응답이나 편향성의 가능성을 크게 감소시켜 줄 수 있습니다. 설문조사를 통한 데이터는 필터링되거나 설문 집단에 따라 편향성을 띤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리적 문제
SNS 데이터를 활용함에 있어, 윤리적 문제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이는 정보 제공 동의, 신원 보호, 프라이버시 문제 등과 관련됩니다.  사용자가 “전체 공개”로 설정한 데이터라고 해서 해당 사용자에게 고지하지 않고 해당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까요? 설사 허락했다고 해도, 연구에 활용하는 정도(수준)은 어느 정도여야 할까요?  트위터 출처의 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연구에서는 해당 이용자의 이름을 “익명”으로 처리해야 할까요? 마지막으로 학술 연구에 있어 연구 대상자의 신원 보호 규정은 어디까지 준수해야 할까요? 
이러한 윤리적 문제들은 SNS라는 신기술의 대중화 추세에서 일어나는 과도기적 현상이지만,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항들입니다.

-연구 관련 문제
최근 들어 연구에서 SNS 데이터를 이용하게 되면서, 기존의 연구 방법론과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연구 데이터에서는 중요하게 여겨지는 객관성이나 신뢰성과 관련한 문제들입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환경에서 프로파간다와 관련된 홍보성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객관적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또한 SNS 관련 가짜 계정의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자체의 익명성의 특성으로 인해, 정보가 과장 및 조작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무시하기엔 너무 방대한가?
이러한 SNS 데이터는 일반적으로 전통적 데이터에 비해 신뢰성이나 객관성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 언급한 윤리적 및 실제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SNS 데이터의 양이 너무 방대하며 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탓에 과연 이들 데이터를 무시해도 좋은지에 관한 논란이 있습니다. 따라서 객관성 및 신뢰성의 기준에서 적절하게 SNS 데이터를 필터링한다면, 이를 학술 연구의 자료로써 활용할 수 있다는 견해가 힘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