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논문작성

각 저널마다 다른 게재 조건에 대처하는 법


논문을 투고할 때, 가장 복잡한 사항 중 하나는 각 저널마다 투고요건이 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양식도 다 다르고, 요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논문을 거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는 큰 부담요소입니다. APA, MLA, CMOS 등과 관련한 능력을 기르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지요. 또한 특정 분야의 저널의 경우 인용 스타일이 저널 별로 다르기도 합니다. 

-저널이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방침
대부분의 연구기관은 내부적으로 양식 및 인용 관련 전문가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양식 또는 인용 관련 편집 작업을 스스로 하거나 전문가에게 위탁해야 하지요. 따라서 논문을 제출하기도 전에 많은 시간이 지연되어 버리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심지어 최종게재 승인 되더라도, 피어리뷰에서의 지연, 광범위한 편집 요청의 가능성 등은 연구자를 지치게 합니다. 경우에 따라선 해당 연구자와 저널 에디터 간의 관계가 비생산적이고 적대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연구자의 해결책- Your Paper Your Way (YPYW)
2011년, 세계적 출판사인 엘스비어 사는 ‘당신의 논문, 당신의 방식으로(Your Paper Your Way; YPYW)’라는 모토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연구자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저널 투고 요건을 간소화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연구자의 자유롭고 가감 없는 의견 개진과 참여를 통해, 여러 다양한 의견이 접수되었으며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최초 제출 시, 특별한 양식요건 없이 한 개의 파일로 가능. 다만 최초 심사자가 논문 내용을 파악하는데 문제가 없어야 함.
2) 참조는 양식에 적합하다면, 어떤 양식이라도 가능.
3) 텍스트, 그림, 표 등 편집 가능한 소스 파일은 출판 승인을 받은 연구자에 한해 제출.

-간소화 프로젝트의 효과
엘스비어 사는 YPYW 파일럿 프로젝트에 대해 3,958명의 저자를 대상으로 의견을 물었고, 이 중 70%는 새로운 시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투고 절차 간소화 이후 리뷰어 87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역시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특히 논문에 삽입된 그림, 도표의 별도 파일을 최초 제출 시 요구하지 않는 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모두가 옳다고 여기는’ 커먼센스(Common Sense) 정책
커먼센스(Common Sense)는 ‘모두가 옳다고 여기는’ 가치관, 지식, 판단력을 뜻합니다. 보수적인 학계, 그것도 오랜 전통을 가진 엘스비어 사에서 자신들의 논문 투고 관련 정책을 바꾼다는 것은 학술지도 개방의 문을 열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파일럿 프로젝트의 성공 이후, 엘스비어 사는 2012년 41개 저널을 추가하여 정식 YPYW 프로그램을 시행했습니다. 또한 2013년에는 650곳 이상의 학술저널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다른 출판사들도 엘스비어의 저널 투고 간소화 프로그램의 추세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물론 최종 제출 시에는 저널 별로 선호하는 요건을 준수해야 하지만, YPYW 프로그램은 커먼센스 정책의 모범 사례로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단순합니다. 특정 저널에서 게재되지 않을 경우, 연구자는 다른 저널에 제출하기 위해 양식을 다시 수정해야 했습니다. 저널 별로 요구하는 양식이 다 다르기에 새로운 저널에 논문 제출 시마다 다시 양식을 수정해야 했던 것입니다. YPYW 프로그램은 이러한 불필요한 시간 낭비성의 양식 수정 절차를 생략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기여한 것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YPYW사의 간소화 프로그램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