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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인터뷰

[성마리안나 의과대학] 나카무라 하루히코 교수 인터뷰



본 글은 각 대학 연구소를 방문하여 영어능력 향상 가능성을 찾기위한 인터뷰이며, 성마리안나 의과대학의 나카무라 하루히코 교수의 영어 학습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선생님의 전문분야는 무엇인가요?

외과학, 특히 호흡기 외과입니다. 대학에서 진료, 교육,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영어로 논문을 집필하거나 학회 발표 등을 하실 때 어려웠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당연히 있습니다. 제가 외과 의국에 들어간1980년대 초에는 영어로 논문을 쓰거나 국제학회에서 발표할 기회가 몇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의학계가 글로벌화 되면서 영어 논문 발표가 매우 중요해 졌습니다. 이전에는 영어로 논문을 쓴다고 해도 교정 회사가 없었기 때문에, 본인이 쓴 영어를 수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제가 있던 대학에 원어민 선생님이 한 분 계셔서 체크를 부탁하곤 했지만,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20년쯤 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초의학 연구를 위해 유학하였습니다. 유럽에서 유학온, 영어 논문을 많이 쓴 유명한 연구자도 있었는데, 이들도 반드시 원어민에게 체크를 부탁했습니다. 일본인보다 훨씬 영어가 익숙한 그들도 영어논문의 원어민 체크를 당연시하였습니다. 영어를 조금 잘하는 정도의 일본인이 혼자서 논문을 쓰면, 연구가 아무리 우수하다 해도, 문장 체계가 정리되어 있지 않아서 내용이 잘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게재되지 못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느꼈지요.



영어에 익숙한 해외 연구자도 체크를 받아야 하는군요.

앞서 말한 연구자는 핀란드 출신의 부부로, Science나 PNAS와 같은 저명한 잡지에 논문을 게재하였습니다. 일상 영어 회화도 유창했고, 많은 영어논문을 발표했기 때문에, 별도의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체크에 대해 질문해보니 “천만에요. 투고 전에 영어 원어민에게 체크 받는 것이 당연하죠. 그게 제일 중요한 거에요.”라고 말하더군요. 일본인에게는 이러한 체크가 더 중요하겠지요.





영어 논문을 작성할 때, 참고하는 것이 있으신지요?

원어민 연구자가 작성한 유명 저널 논문 표현을 참고하곤 합니다. 영어논문 작성법과 같은 책이 많이 출판되어 있기 때문에 몇 권 사서 읽어 보았습니다만, 책에 따라 말하는 바가 다르거나, 현재 동향과 맞지 않는 것도 있어서, 큰 도움이 되진 않았습니다.



영어 발표에 대해서는 어떠신지요?

구두발표인 경우에도 물론 영어문장을 확인 받지만, 일본인에게는 특히 발음이 큰 문제에요. 억양이 틀리면 청중이이해하지 못하거든요.



>원어민 선생님이 있었을 때에는 그 분 앞에서 원고를 읽고 발음을 교정받았지만, 지금은 그럴 기회가 없어서 사전을 펼치고 발음기호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신경 써야 할 점은, 약품명 등 일본어화 된 영어 발음이 실제로는 전혀 다른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일본어로 ‘크실로카인’이라고 불리는 국소마취약이 있는데, 국제학회에서 영어로 발표하고 보니, ‘자일로케인’이 올바른 발음이었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자주 발생하는 실수로, 암 ‘carcinoma’라는 영어가 있습니다. 독일어가 의학용어에서 융성했던 시대의 흔적으로, 일본인중에는 독일어식으로 ‘카르치노마’로 잘못 발음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독일어로 암은 Krebs이고, 영어로는 ‘카르시노마’로 발음해야 합니다. 지금도 국제학회에서 자신 있게 카르치노마로 발음하는 젊은 일본인 의사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절반은 일본어화된 사이비 영어는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의학용어에 정통한 원어민의 확인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카무라 하루히코

성마리안나 의과대학 호흡기 외과부장・호흡기병 센터장
1975년3월 도쿄대학 이학부 생물학과 졸업
1981년3월 도쿄의과대학 의학부 의학과 졸업
1981년6월 도쿄의과대학 제1외과 입국
1985년3월 도쿄의과대학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1991년12월도쿄의과대학 제1외과 강사
1992년4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교 의학부 유학
2004년3월 도쿄의과대학 제1외과 조교수
2004년4월 국제의료복지대학 아타미병원 호흡기외과 교수
2008년4월 성마리안나 의과대학 호흡기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