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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번역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번역의 어려움과 필요성

문화적 특성이 번역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클 수 있습니다. 번역을 통한 세계화와 현지화 절차에는 충분한 확인 및 내용의 수정이 있어야 오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 지에 1993 12 25일에 실린, 문화적 차이로 인한 결례 이야기입니다. "한 일본 백화점은 서양식 크리스마스 구조물 대신, 화려하게 차려 입은 거대한 산타 인형을 십자가에 걸었다." 종교에 관계 없이 대부분의 서양인은 이를 정치적, 종교적인 관점에서 이해하지, 문화적 차이로 받아 들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인 중 기독교인의 비율은 2% 미만입니다. 일본 문화는 십자가, 예수, 산타와 연관된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십자가, 부활절, 예수, 산타 간의 관계를 이해하기 힘든 것입니다. 구글과 같은 온라인 검색이 존재하지 않았던 수십 년 전이기에 생긴 인식일 수도 있습니다. 일본인은 고유의 방식으로 각종 장식, 노래, 조명 등을 통해 그들 만의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있기 때문에, 서양식의 크리스마스가 필요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단순한 실수라며 비난 받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많은 서양 기독교인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이슬람 예언자 모하메드의 이야기는 종교 관련 사항에 있어 문화적 충돌로 발생할 수 있는 폐해의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슬람 법과 관습에 따른 결정을 뜻하는 파트와의 개념은 타 문화권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1958, 일본의 메리 초콜릿 사는 "발렌타인 데이"라는 서양의 축제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파리에 거주하는 한 경영진의 기획으로 진행된 것이지요. 크리스마스의 역사, 의도, 목적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에 진행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일본의 발렌타인 데이는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쵸콜렛을 선물하며, 애정을 표현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연인은 물론, 모든 남성 친구와 동료에게 기리쵸코라는 쵸콜렛을 주는 날로 변화했습니다. (일본 여성에게서 발렌타인데이에 쵸콜렛을 받았다고 해도 큰 의미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번역 중 발생할 수 있는 문화적 충돌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단순한 음역조차 힘들 수 있습니다. 서양인의 크리스마스와 일본인의 크리스마스가 크게 다른 것처럼 말이지요. 원문의 종교, 기부, 자선적 표현이 일본에서는고가의 보석과 요정 같이 차려 입은 여성과 보내는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될 수 있습니다.

죽음의 날(Dia de los muertos)는 많은 라틴 국가의 국경일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 날 벌이는 파티를 TV와 극장에서 봤지만, 라틴인들이 의미하는 바는 와전된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그들이 축복하는 바는 여러 문양을 통해 표현되는 선조에 대한 존경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단순한 휴일이 있는가 하면, 특별한 휴일도 있습니다. 관습과 문화는 일상의 모든 부분에 관여되어 있지요. 언제, 어떤 옷을 입는지 등 세상을 대하는 모든 요소는 속한 지역의 문화에 따르게 됩니다. 심지어, 인문주의, 유산주의, 이데올로기, 인류학 등 문화를 해석하는 기준 또한 다양합니다. 번역본에 국제적으로 혹은 현지의 문화와 상충되는 기업 문화가 적혀 있다면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러시아나 인도 기업에 이메일을 보낼 때는 수신인과 참조인을 신중하게 지정해야 하며, 이로 인해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번역본이 정확하고 실수 없이 작성되었다 하더라도, 경영진이 아닌 실무진에게 바로 보낸다면, 아무런 답장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미국인 담당자가 인도에서 겪은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해당 담당자는 여러 가지 사항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연락이 안 되는 상태라고 생각했었지요. 이를 말하자 팀장 샌제이는 "사라는 내 허락 없이 나의 부하 직원에게 이메일을 직접 보내면서, 나를 참조인으로 넣지도 않았다. 이 이메일은 팀장인 내가 받았어야 했으며, 해당 업무 진행에 있어 나를 배제하려는 것으로 보였다. 물론, 이 이메일을 받은 부하 직원들은 크게 당황하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인의 관점에선 팀장이나 관리자를 통해 업무 진행하는 것이 비효율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뭔가가 필요하다면, 그 뭔가를 담당자에게 직접 요청하는 것이지요. 모든 직급의 모든 직원이 누구에게나 업무 협조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청 절차가 규정되어 있긴 하지만,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미국계 회사가 해외법인에 보낸 업무 문서의 예를 살펴보죠. 경영진의 해외사업장 방문을 준비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러한 방문에는 관례화된 일정이 있기 마련이지요. 첫 날 석식 때, 가벼운 먹을 거리와 함께 환영 행사를 하는 것도 그 중 하나일 것입니다. 하지만, 관례화된 일정을 따르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석식", "가벼운 먹을 거리"라는 단어가 현지에서 통용되는 의미와 크게 달랐기 때문입니다.

문화적 요소를 반영한 번역의 중요성

정확한 번역을 위해서, 음역과 의역의 중요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번역본에 담기길 원하는 단어, 문구, 개념을 통해 완벽한 설명을 해야 번역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완벽한 수준의 번역은 번역 대상 언어 국가의 문화에 정통한 번역사 만이 해낼 수 있습니다. 기계 번역과 컴퓨터 보조 번역은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구별할 수 없으며, 문화적 차이를 반영한 단어와 개념을 반영할 수 없습니다. 뛰어난 번역 실력을 가진 번역사라 할지라도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면, 이러한 점은 마찬가지일 것이지요.

번역 대상 문서를 규격화 한다면, 번역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을,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바꾸는 것도 이에 포함됩니다.

기업의 글로벌화라는 것은 단순히 지리적인 경계를 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사람의 지식, 가정, 선입견은 말하고자 하는 바의 전달을 방해합니다. 번역 업체를 선정할 때, 이처럼 원하는 바를 현지화된 방식과 문화 규범에 맞게 번역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도록 하십시오.